[시흥타임즈] 시흥시가 오는 4월부터 동(洞) 중심 생활민원책임 실현을 위한 ‘동장신문고’를 운영한다. 시민 최접점 기관인 동 행정복지센터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함으로써 동 중심의 신속 민원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 골자다.
김재성 시민고충담당관은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동장신문고 운영 계획’을 주제로 언론브리핑을 열고, “동에서 접수되는 민원도 시에서 처리하는 민원과 동일한 절차에 따라 정확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흥시 도시 여건과 행정 환경의 변화로 민원과 행정 수요가 급증하면서 각 동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지만, 동에서 처리 할 수 있는 민원의 한계, 동과 부서 간 소통의 어려움, 민원 처리 피드백 미흡 등의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시민이 편하게 들를 수 있는 19개 각 동에 ‘동장신문고’ 전용 창구를 설치하고, 민원 전담 공무원을 지정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민원 접수에서부터 처리 대장 관리, 부서 통보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부서 민원 처리 결과와 모니터링에 대한 민원인 안내를 의무화함으로써 책임을 강화한다.
부서-동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온라인 시스템도 마련한다. 내부 행정 게시판에 ‘동장신문고’ 탭을 신설하고, 동과 부서가 민원 접수 및 처리 결과를 공유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각 동이 접수된 민원과 예찰 활동을 통해 발견한 민원을 게시하면, 부서는 중간 진행 상황과 처리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민원 처리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동을 방문한 시민이 시에서 열리는 행사나 추진 중인 공사에 대해 쉽고 빠르게 알 수 있도록 각 부서와 동이 정보를 능동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시민 편의 제고와 동 차원의 선제적 민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예찰을 통해 발견한 민원 현장에 접수 표식을 부착함으로써 주민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중복 접수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그간 도로의 포트홀(도로 파임)이나 부서진 시설물 등의 현장 민원은 별도의 안내가 없어서 중복으로 접수되는 경우가 있었다. 각 동이 현장 순찰 시 발견한 민원 현장에 스티커를 부착하면, 부서에서 처리 완료 후 스티커를 제거함으로써 민원 누락에 대한 교차 파악 효과까지 기대된다.
특히, 시는 접수 민원에 대한 책임 있는 해결과 결과 회신을 위해 우수 부서와 동에 대한 평가도 시행한다. 생활 민원 접수 빈도와 현황 관리, 처리 결과 안내율 등을 평가함으로써 실질적인 실행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성 시민고충담당관은 “민원은 시민의 가장 절실한 목소리이자 당연한 권리”라며 “시 행정은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어려움을 해결하며 주민 권익 향상에 기여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흥시는 시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동의 권한과 책임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현장 행정을 실천해 나가면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민 중심 행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