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발행 2년차에 접어든 시흥지역화폐 ‘시루’가 올해 발행 규모를 400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기존에 시행하던 10% 특별할인은 4월까지만 진행한다. 이후부턴 상시 5% 체제로 전환된다.
또 월 할인 구매한도가 기존 40만원에 80만원으로 확대되고, 선물하기 한도도 20만원으로 늘어난다. 특히 올 상반기엔 5만원권 시루도 발행 될 예정이다.
지난해 시루 발행에 투입된 예산은 42억원으로 이중 70%가 할인액을 보전하는데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고 시루의 재유통률은 50%정도로 추정됐다.
2019년 시흥화폐 시루는 총 383억 원(모바일 276억 원, 종이 107억 원)을 발행‧판매하며 당초 목표를 192% 초과 달성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가맹점도 6,096개로 모든 가맹점에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흥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모바일 시루는 시흥시 경제활동인구의 18%인 5만 978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량은 종이 시루의 2.6배, 가맹점당 평균 결제금액도 120건, 400만 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인천대학교에 의뢰한 시흥화폐 시루 효과분석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재유통을 고려한 실제 통화량은 약 508억 원으로 이는 시흥시 지역내총생산(GRDP) 12조 원의 약 0.42% 규모로 분석됐다.
또한, 세수 증가 효과는 최소 45억 원이고, 시루가 가맹점당 평균 733만 원의 매출을 담당하는 등 경제 활성화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관련하여 윤희돈 경제국장은 7일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올해 첫 언론브리핑을 열고 2020년 시흥화폐 시루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지역화폐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흥화폐 발행위원회를 통한 지역사회와의 소통 확대, 소비자‧가맹점‧동별‧상권별‧단체별 찾아가는 시루 설명회 개최, 지역화폐학교를 통한 시민 교육, 자발적인 시민홍보단 운영 등 시루 홍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더불어 모바일 시스템 안정화와 서비스 확장을 위해 지역생산품 유통이 가능한 온라인 결제시스템 구축, 결제 속도 개선, 사용자 편의 기능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상권별 경제효과 분석 및 피드백, 부정 유통 단속, 시흥지역 경제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본격화한다.
현재 시흥화폐 시루는 전국 177개 지역화폐 도입 지자체 중 질적으로 가장 성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70개 지자체가 벤치마킹을 위해 시흥을 방문하는 등 모범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윤희돈 경제국장은 “이 모든 성과는 시민이 참여하고 도와준 덕분”이라며 “높은 시민 의식과 공동체 의식에 기반한 적극적인 동참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시루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이웃과의 교류를 이끌며, 시흥시민으로서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높여주는 매개가 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시관계자는 “할인액이 5%로 줄어들면서 구매욕구가 다소 감소할 수 있지만 지역경제를 살리고 공동체를 강화하는 지역화폐 본연의 가치 부여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