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18일 열린 시흥시의회 제314회 임시회에서 국민의힘 이봉관 시의원(마 선거구)이 배곧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남부과학고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경기도 차원의 과학고는 필요하다고 공감하지만, 배곧에 서울대가 참여하는 과학고가 꼭 필요하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과학고의 설립보다 배곧에 필요한 것은 시흥에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가 우선되어야 한다" 며 "고등학생들의 전문화를 위해서도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이봉관 시의원의 5분 발언 전문이다.]
저는 정왕3동, 정왕4동, 배곧1동, 배곧2동을 지역구로 의정활동 중인 시흥시의회 의원 이봉관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58만 시흥시민 여러분, 송미희 의장님, 선배동료 의원님, 시흥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시는 임병택 시장님을 비롯한 2천여 공직자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본 의원은 오늘 배곧에 경기남부과학고 설립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시흥시의 고등학교는 총 17개입니다. 우리 시흥시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의 총 학급 수는 522개입니다.
2020년도부터 학생 수의 감소로 경기도에서 폐교한 학교는 총 13개 학교입니다. 우리 시흥은 군서중학교가 폐교하여 1개소로 다른 지자체보다 감소추세가 적은 편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2021년에 폐교한 군서중학교는 다행스럽게도 다문화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통합 국제학교가 설립되어 우리 아이들의 공간을 지켜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줄어드는 학생 수에 우리는 무력감을 맛보았고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현재 있는 학교를 잘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시기입니다.
특히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과학고를 현재 시흥에 있는 고등학교로 활용하는 방안과 줄어드는 학생으로 인해 운영이 어려운 고등학교에 대한 과학고로의 전환 등 현재 상황에 맞는 학교를 만들어 주는 것이 의원들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배곧에 경기남부과학고가 설립되어야 할까요? 꼭 서울대가 참여하는 과학고가 설립되어야 할까요? 당장 배곧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일부 정치인들은 아이들의 미래와 자신의 업적을 거래하는 행태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0일 모 국회의원은 서울대가 참여하는 시흥배곧 경기남부과학고 설립 건의서를 경기도 교육청에 제출하였습니다.
지난해 6월 30일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기억하십니까? 우리 시흥시에 서울대는 어떤 존재인가요?서울대를 유지하기 위해 시흥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의 학습환경과 주민들의 터전을 아무렇지 않게 포기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행동인가요?? 2008년부터 15년 동안 흐지부지하게 진행한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담보로 더 이상 배곧 주민들의 터전을 빼앗지 말아주십시오!
왜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우리 아이들이 고통을 겪어야 합니까!! 왜 정치인의 업적 만들기에 우리 아이들이 희생되어야 합니까!!
경기도 차원의 과학고는 필요하다는 부분은 본 의원도 공감하지만 또 다시 시민들에게 서울대를 대신하여 경기남부과학고라는 그럴싸한 당근을 제시하여 시민들을 달래려고 하는 것입니까?
당장 우리아이들이 뛰어놀 공간,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정치적 이해에 의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시흥시민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우리의 아이들을 지키는 것입니다.
과학고의 설립보다 배곧에 필요한 것은 시흥에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고등학생들의 전문화를 위해서도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과학고가 설립되더라도 과연 시흥의 중학생들이 얼마나 진학 할 수 있겠습니까? 경기북부과학고에는 경기도의 과학고를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로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고 2023년 경쟁률은 8:1로 해당지역의 학생들이 진학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본 의원이 마지막으로 강하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배곧은 시흥시민들의 터전이며, 우리 아이들이 나아갈 미래입니다. 이 땅이 정치인들의 희생양이 되어 버린다면 배곧주민과 시흥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배곧의 무엇을 유산으로 남기실 겁니까!!
이제는 일부 협의체의 일방적인 의견만을 듣고 정책을 결정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할 때입니다. 배곧의 정책적 방향은 배곧 주민들의 여러 공동 협의체와의 소통과 논의를 통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뜻을 모아 추진해야 할 때입니다.
본 의원은 배곧이라는 터전은 오롯이 주민의 것이라는 일념으로 오늘의 발언을 준비하였습니다.
이제 배곧은 주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은 배곧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희생당하는 주민들이 없도록 임병택 시장님이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