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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배곧신도시 초고압선은 반대, 데이터센터는 유치?… '의견 분분'

지역 경제발전과 초고압선 전자파 영향 사이 갈등 기류
서울대 시흥캠 부지에 축구장 약 19배 크기(연면적 13만5천537천㎡, 지하2층 지상10층)로 건립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카카오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를 계기로 자체 데이터센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시흥시 배곧신도시 내 서울대 시흥캠퍼스 M1부지에 들어설 카카오 데이터센터 건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4월 20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M1부지에 연면적 12만㎡ 이상의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대학교와 데이터센터 조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카카오가 구상하고 있는 배곧 데이터센터는 주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9만9천70㎡)보다 넓은 축구장 약 19배 크기(연면적 13만5천537천㎡, 지하2층 지상10층)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수전용량도 100㎿에 달하는데 1㎿는 100W짜리 전구 1만개를 동시에 켤 수 있는 전력량이다. 

카카오는 배곧 데이터센터를 오는 2024년 착공해 2026년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정보통신(I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한곳에 모아 24시간 운영하는 시설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온라인 쇼핑몰, 배달 플랫폼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IT기업에 필수적이다.


전자파 영향...배곧 관통 초고압선은 반대하면서 데이터센터는 유치?

그러나 현재 데이터센터가 추진되고 있는 김포나 용인의 경우에서 보듯이 초고압선과 관련한 전자파 등의 문제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 위해선 초고압선의 설치가 필수적인데 배곧신도시는 이미 송도로 향하는 초고압선 관통 문제로 민심이 날카로워져 있어 벌써부터 불편한 모습이 엿보이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선 최소 15만 4천 볼트의 초고압선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배곧을 관통하는 초고압선의 매립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은 상호 모순되는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배곧 거주 A씨는 “초고압선이 배곧을 관통하는 것은 반대하면서 데이터센터에 들어오는 초고압선은 찬성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며 “이미 많은 지역에서 데이터센터의 초고압선 전자파 우려로 반대하고 있는데 우리라고 좋을 리는 없고, 그것으로 인해 현재 반대하고 있는 초고압선 관통이 합리화 될까 걱정"이라고 했다.

반면 또 다른 주민 B씨는 “전자파가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대기업의 데이터센터가 유치되면 아무래도 상주하는 인원이나 투자가 늘어나서 지역 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겠냐” 며 “전자파만 해결된다면 유치를 나쁘게만 볼일은 아니다”는 의견을 보였다. 

데이터센터의 경제적 효과에 앞서 초고압선과 그에 따른 전자파 등의 영향으로 혐오시설로의 인식이 커짐에 따라 전자파 노출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도 시급하다.

하지만 업계와 학계는 데이터센터에서 노출되는 전자파 위험은 낮다고 주장하는 반면, 환경단체 등에선 현재 전자파의 인체보호기준(WHO 국제암연구소 2~4mG, 한국전력공사 833mG)이 느슨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정보 제공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제자우규역·서울대 시흥캠과 시너지...지역 경제발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도

배곧 내 데이터센터의 유치는 올해 지방선거에 나선 해당 지역구 의원들의 공통적인 공약사항 이었다. 정치권에선 카카오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투자 및 고용 규모등 상당한 후방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무인이동체, 자율주행 등 IoT, 클라우드 데이터 기반 활용 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하는 경제자유구역인 배곧지구에서 서울대병원과 바이오·헬스 연구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므로 데이터센터를 통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관련하여 해당 지역구 민주당 소속 모의원은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생각하고, 유치를 찬성하는 주민들도 많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주민들과 진실성있게 소통하며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흥시에선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해 서울대와 카카오간 협약에 따른 문제로 시가 주체가 아니어서 이렇다 할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곳이 배곧 경제자유구역이라 인·허가는 경기경제자유구역청에서 맡고 있어 우리가 개입할 여지가 많지는 않다” 면서 “전력선과 관련해서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자세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포, 용인 등 수도권 데이터센터 건립이 초고압선 설치에 따른 전자파 노출 등의 우려로 주민 반대에 직면, 시위와 행정사무감사 등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흥시는 배곧에 들어설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민·관 갈등이 증폭되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한 설명과 소통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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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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