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직접 환경미화타운을 방문해 근로자들의 작업 여건을 확인한 결과, 현장은 단순한 수치나 보고서로는 절대 체감할 수 없는 소음, 분진, 진동, 악취 등으로 가득했고, 작업량은 이미 한계를 초과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선별 작업장은 80~90dB에 달하는 소음 속에서 장시간 작업이 이뤄지고, 분진과 유해 미세입자에 노출되며,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해 근골격계 질환 위험까지 안고 있는 말 그대로 ‘위험작업지대’”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자동선별기가 도입돼 있으나, 내구연한이 다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대부분의 공정이 사람 손에 의존하고 있다”며, “과도한 노동과 건강 위험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광학선별기 도입에 필요한 예산이 약 13억 원이지만, 이를 통해 연간 약 25억 원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제적 타당성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25년 제2회 추경 예산안에 해당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는 “현장의 고통과 위험을 외면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 공무원과 도시공사 관계자들 역시 문제의식에 공감했으나,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결단의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 김해, 고양, 남양주, 용인 등 여러 지자체는 이미 선별장 자동화를 위한 실질적인 사업에 착수했다”며, “환경부도 2023년부터 광학선별기 설치 권고 및 재정지원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우선 필요한 인력을 신속히 충원하고, 근로자 건강영향 조사 및 비용편익 분석 보고서를 근거로 예산을 편성해야 하며, 단순 고용 중심의 인사 시스템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람이 먼저라는 시정 철학이 재활용 선별 현장의 근로자들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며, “시장이 이 문제를 책임 있게 결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