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시흥타임즈가 연말을 맞아 임병택 시흥시장과 인터뷰를 했다.
임 시장은 지난 2018년 전국에서 가장 젊은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약 3년 6개월간 시흥시를 이끌어 오고 있다. 그의 임기 중 인구 50만명을 돌파하며 대도시로 진입한 시흥시는 수도권 대표 도시로써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시흥배곧에 들어설 서울대병원과 시흥시를 동서남북으로 관통하는 총 6개(기존2, 신규4) 전철노선이 서울 등으로 이어지며 교통혁명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시흥타임즈는 그와 인터뷰를 통해 K-골든코스트,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시흥시 전철 계획, 출생확인증 발급 조례, 배곧 한전 초고압 송전선 매립, 배곧대교 재검토 등에 대해 묻고 설명을 들어봤다.
▲자신이 쓴 ‘어린이 헌법’이라는 책이 교보문고 오늘의 책에 선정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책을 쓴 이유는 무엇인가.
▶벽 하나만 깨고 싶었다. 헌법은 전혀 어렵지 않다. 어린이 때부터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헌법이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대한민국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행복이 더 보편화 되는 그런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믿음이 있다. 충분히 어린이도 읽을 수 있는 게 헌법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
▲민선 7기 들어와 시작한 K-골든코스트 프로젝트 의미는 무엇인가
▶시흥이 전국 17번째 50만이 넘는 대도시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흥이라는 도시가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흥을 더 전략적으로 알려야겠다고 해서 시흥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황금빛 해안을 뜻하는 K-골든코스트 프로젝트(월곶부터 시화MTV까지 이어지는 해안선)를 시작했다.
K-골든코스트의 시작은 물왕호수, 소래산, 은행천, 갯골생태공원 등 물길이다. 이곳을 따라서 다양한 미래산업들이 유치되고 있고 또 생태관광레져 산업도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나 좀봐주세요, 우리 시흥이란 곳이 있어요” 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POP, K-방역처럼 K-골든코스트가 될 테니 “우리 시흥에 많이 투자해주시고 시흥 많이 찾아주세요.” 라는 간절함이 있는 슬로건이다.
▲시흥배곧서울병원이 800병상 규모로 2026년 개원 목표다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서울대교육의료클러스트를 시흥과 함께 만들겠다라는 장기 프로젝트가 있다. 시장이 되고 지역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분들과 시민사회가 협력해서 서울대병원 유치를 계속해왔고 감사하게도 서울대병원 병원장과 서울대병원의 구성원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병원을 시흥에 짖자라고 결의를 해주었다.
올해 4월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으로 인해서 병원 설립이 확정됐고 또 2022년 설계비가 이번 정부 예산안에 확정돼 통과되었다. 시흥에 지어질 국립 서울대병원을 통해서 대한민국 보건력이 강화되고 다양한 연구활동들과 서울대병원 의료진들의 역량이 집중되어 신산업 창출 효과 및 대한민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다.
더불어 서울대치과병원도 독립된 병원을 짓기로 확정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관악과 비슷한 치과병원이 들어선다. 2026년에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치과병원이 함께 오픈하게 된다면 더 많은 의료 인력들이 상주하게 될 것이고 시흥 경제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시흥을 동서남북으로 관통하는 전철노선들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된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 등 시흥시 전철 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라.
▶ 제2경인선은 대한민국 수도권의 서부를 살리는 중요한 기간 철도망이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받아주길 바란다고 건의했었는데 다행히 이번 제4차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되었다. 또한 함께 반영된 신구로선은 대야역에서 전철을 타면 목동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는 노선이다. 북시흥 교통의 혁명이다.
신안선이 개통되는 2025년이 되면 목감동에서 시청까지도 편하게 오갈 수 있다. 버스 교통에 힘들어하던 시민분들이 숨통을 트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서해선이 지금은 소사역에서 멈추지만 내년엔 부천종합운동장과 김포공항을 거쳐서 고양시 대곡역까지 이어진다. 김포공항까지 25분이면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서해선과 신안선산이 시흥을 십자로 관통하고 거기에 더해서 월곶역에서 전철을 타면 시흥시청 거쳐서 판교까지 이어지는 전철도 착공했다. 개통되면 월곶에서 판교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다. 월판선은 거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월곶에서 전철을 타면 강릉까지 1시간 50분이면 갈 수 있다. 월곶에서 아침에 전철타고 강릉가서 물회를 먹고 다시 월곶으로 와서 석양을 보며 맥주 한잔할 수 있다.
※이외에도 운행 중인 서해선, 4호선, 분당수인선을 비롯해 GTX-C노선 연장과 인천발 KTX 정차, 월곶-배곧 도시철도망 구축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민들이 주도한 출생확인증 발급 조례 운동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안다.
▶사람의 생명이라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는 어떤 것으로든 계산되지 않는다. 부모들이 불법체류자 이거나 축복받은 결혼에서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의 출생신고를 현재 받아주지 않는다.
그럼으로 인해서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생명이 생겨난다. 그러나 시흥이라는 도시에서 태어나는 생명에게는 출생확인을 시장의 권한으로 해줌으로 인해서 적어도 시흥이라는 곳에서 만큼은 병원 치료라든지 교육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운동인데 뜻있는 시민분들이 모여서 주민참여조례운동을 선언해서 그 순수성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이를 알리고 함께했다. 운동은 주민청구인 수를 채워 시의회에 회부 될 예정이다. 시흥에서 시작된 출생확인증 운동이 적어도 생명은 차별하지 말자라는 공감대로 형성 된다면 결국은 중앙정부 또한 입법을 보완해서라도 충분히 의미 있는 국가정책의 변화까지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시흥시는 교육도시를 선언하고 이에 주력하고 있다. 어떤 의미인가.
▶시흥이 급격히 성장하는 도시라서 좋은 게 있는데 반대로 곳곳이 공사장이다. 10년 뒤면 미래도시로 되어 있을 텐데 그때까지 살아가는 시민들은 어떠한 삶의 질을 느끼면서 시흥에 산다는 자부심과 품격을 느낄까 고민했다. 결국은 삶의 질로 승부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것이 교육이지 않겠나 생각한다. 교육 서비스 만큼은 시흥시가 책임지고 시민들과 자녀들에게 서비를 해주자라는 각오로 ‘교육도시 시흥’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부서간의 칸막이를 없애고 교육 관련 정책사업들을 다 한곳에 내놓고 하나의 컨트롤 타워를 통해서 찾기 쉽고, 알기 쉽고, 배우기 쉬운 시스템을 만들자 해서 내년 초까지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목표는 시흥으로 이사를 오는 전입신고 시 스마트폰에 시흥교육을 검색하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교육공간, 그리고 자녀들을 위한 마을교육을 비롯한 4차산업 체험교육 등등이 스마트폰 하나로 확인되게 하는 것이다.
시흥에 강남 대치동과 같은 명문 학원가를 만들 수는 없다. 그러나 시흥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대치동 학원가에서 자라나는 아이들보다 훨씬 더 삶에 대한 면역력이 강한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미래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걸 맞는 창의적이고 융·복합적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배곧 주거지를 관통하는 한전 초고압 송전선 매설과 관련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안다.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한전 측에 분명히 선언한 것이다. 국가사업이라고 해서 그곳에 살고있는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만큼은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라는 분명한 의지다. 건강과 안전에 대해선 시정부와 한전간의 합동점검이 사전에 있어야한다. 그러나 그러한 일이 없었기 때문에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한전이 예의 갖추어서 시정부와 시민들에게 이야기해야 논의에 임할 것이다. 그리고 치밀한 검토와 대안·대책을 함께 강구 해나가면서 갈 거라는 사실 만큼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그간 추진해오던 배곧대교가 환경영향평가에서 재검토로 의견을 받았다.
▶배곧대교는 배곧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있어서도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경기경제자유구역 두 곳을 연결하는 것이다. 국가적인 경제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는 대단히 크다고 생각한다. 철새 습지 보호와 관련해서 충분한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결과가 나와서 고심은 깊지만, 앞으로도 계속 중앙정부와 환경청을 상대로 우려되는 부분은 그 이상 해결 할테니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 그리고 시흥시의 미래를 위해서 배곧대교는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노력해나가려고 한다.
최적의 서식지 그 이상의 서식지를 마련해준다면 철새도 좋고 사람도 좋지 않겠냐 라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고 앞으로도 계속 설득해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