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교육센터 이선표 사무국장] 하천의 오염원 중 공장 등 오염원이 정해져 있는 것을 점오염원이라고 하고, 특별히 오염원이 정해져 있지 않은 오염원을 비점오염원이라고 한다.
비점오염은 불특정한 장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을 통칭한다. 하천 주변의 쓰레기, 애완동물의 배설물, 재래시장의 물청소, 논과 밭에 쓰이는 퇴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즉, 비점오염원은 일반시민들의 관심과 노력으로도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오염원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비점오염이라는 단어를 아는 이는 매우 드물다. 이것이 비점오염원 인식 확산을 위한 교육 및 캠페인이 매우 필요한 이유다.
일반적으로 하천에 대한 오염원 저감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시민들의 실천은 하천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에 국한되는 게 사실이다.
시흥시 안에서 이루어지는 1사 1하천 가꾸기사업, 뷰티플하천추진단 등의 하천 관련 정화활동을 살펴보더라도, 하천 및 주변 공간에만 방점을 찍고 하천 주변의 정화활동에만 집중하고 있다. 물론, 하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요소를 제거하는 하천 주변의 정화활동도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보다 많은 시민들이 하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실천할 수 있는 방안으로, 그리고 하천의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오염원 저감의 방안으로, 하천 주변이 아닌 하천에 유입되는 생활 속의 오염원에 대한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이것이 시민이 직간접으로 행하는 비점오염원 발생을 줄이는 실천이 필요한 이유다.
여기서 우리는, 환경부 국고 지원을 받아, 비점오염원 줄이기 교육 및 캠페인을 운영하며, 지역단위에서 민간차원의 실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환경보전교육센터의 노력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환경보전교육센터는 2015년부터 3년 연속으로 환경부 후원의 ‘비점오염저감 지역사회 참여사업’에 선정되어 시흥시에 비점오염저감을 위한 다양한 교육사업과 홍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시흥시 환경정책과의 수질관리팀이 환경보전교육센터의 사업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하천의 유량이 많고, 도심지나 농경지를 경유하지 않는 하천일 경우, 비점오염원의 영향이 적게 나타날 수 있으나, 하천의 유량이 적고 도심지와 농경지를 지나는 하천일 경우에는, 비점오염원의 영향에 따라 하천의 오염이 매우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환경보전교육센터 관계자는 시흥시 하천은 대부분 하천의 폭이 좁고 유량이 적은 소하천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도심지와 농경지를 경유하는 하천이 많기에, 비점오염의 발생과 영향이 하천 수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점이 우리 시흥시에 비점오염원 저감 노력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하였다.
환경보전교육센터는 ‘시흥시 도시하천 살리기 「2017 비점오염 줄이기 시민실천활동」’이라는 사업명으로 ‘비점오염저감 시민강사단 양성’, ‘청소년 비점오염 기자단(홍보단)’, 학생 및 주민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비점교육’(30회)‘, 그리고 ’비점오염 줄이기 캠페인‘ 등을 오는 11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고 한다.
지역사회 내에서 비점오염에 대한 교육과 홍보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국고 지원금을 통해 지역 내 비점오염에 대한 인식 확대를 가져오고 있는, 민간단체의 중요한 노력이라고 보여 진다.
환경보전교육센터 관계자는, 현재 시흥시 환경정책과 수질관리팀이 사업 추진에 많은 도움을 주고는 있지만, 민간단체의 국고 보조금 선정이라는 일시적 운영이 아닌 지속적인 운영을 통한 효과 증진에 목적을 둔다면 비점오염저감 교육을 위한 지속적인 예산 뒷받침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비점오염원이 시흥시 하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인식 확산과 실천이 필요해 보인다. 시작은 민간단체의 작은 노력이었지만, 이제는 시흥시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함께해야 할 시점이다.
누구나 알면 실천할 수 있는 하천 살리기 운동,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하천 살리기 운동에, 모든 시민이 함께한다면, 이는 우리시만의 특색 있고 건강한 하천살리기 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