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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발달장애 아들의 첫 사회생활 적응기

[글쓴이: 대야동 주민 김수연] 작년에 광명시에서 시흥시로 이사 오고 가장 힘든 것은 발달장애 아들의 적응이였다. 이사 오고 6개월이 넘도록 언제 광명 집에 가냐고 묻고 낯선 집주변을 돌아다니며 적응하는 것이었다.

광명에서 17년을 한곳에서 살았던 이유도 초, 중, 고등학교를 걸어서 다니는 거리였고, 익숙한 동네슈퍼, 세탁소, 미용실, 동네 어르신, 이웃들이 관심을 갖고 인사해주는 익숙한 환경에서 살아왔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의 거취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집에만 있는 것이었다.

시흥시 종합장애인복지관은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한시간 거리여서 프로그램 참여에 어려움이 있었고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서 참여하던 운동 프로그램도 중단되고 여러모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8월부터 시흥시에서 운영하는 희망일자리로 4개월간 1일 4시간 은행동 주민센터에서 주변 환경미화 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단순한 일이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향의 아들이 첫 사회생활로 적응하기 괜찮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낯선 환경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아들은 새로운 환경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타인에게도 피해를 주는 상황이 되었다. 지시하는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니 타인이 볼 때는 멀쩡한 청년이 어른 이야기 안 듣는 것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낯선 주변 환경에서 화장실을 가고 싶으면 30분 거리나 되는 주민센터로 와서 볼일을 보고 함께 일하는 분들께는 이야기도 하지 않으니 근무지 이탈이 되어 문제가 심각해지기도 했다.

아들의 성향을 잘 아는 엄마로서 이대로 두면 아들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담당공무원에게도 모두 힘든 상황이 될 것 같아서 내가 직접 개입해서 함께 출근하면서 아들을 안정시키고 아들이 해야 하는 주변의 환경미화 일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면서 습관을 만들어 주었다.

발달장애의 특징이 안정되고 익숙해지면 반복된 일은 잘 수행한다. 여름에 시작한 일이 가을을 지나서 겨울이 되었다. 그렇게 아들의 4개월간의 첫 사회생활이 잘 마무리 되었다.

당사자인 아들도 함께 일하신 분들도 힘든 시간이 되기도 하였지만 인사 잘하고 성실한 아들은 첫 사회생활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마칠 수 있어서 엄마인 나도 감격스러웠다.

2021년 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복지 일자리에 면접까지 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제 어떤 일을 해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은행동 주민센터 희망나눔 일자리를 통해서 발달장애인도 더불어 함께 일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되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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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공백 해소"... 시흥시, 생활·의료·주거까지 통합 지원 [시흥타임즈] 시흥시가 지난 12월 30일 시청 글로벌센터에서 ‘2026년 누구나 돌봄(시흥돌봄SOS센터)’ 서비스 제공기관 업무 협약식을 진행하고,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지난 11월 20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된 공개모집을 통해 현장 확인과 서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총 36개 서비스 제공기관을 대상으로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해당 기관들은 2026년 한 해 동안 돌봄이 필요한 시민에게 ‘누구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누구나 돌봄’은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 가족 돌봄 공백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흥시는 ▲생활돌봄(신체활동·가사활동 지원) ▲동행돌봄(필수 외출 지원) ▲주거안전(간단 집수리, 청소·방역, 세탁 지원) ▲식사 지원(도시락 제공) ▲일시보호(단기간 시설 입소) ▲심리상담(맞춤형 상담) ▲재활돌봄(운동 재활) ▲방문의료(가정 방문 진료) 등 폭넓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시흥돌봄SOS센터)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으며, 중위소득 기준에 따라 돌봄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심윤식 복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