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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인터뷰] 시흥시 도서관의 미래를 말하다

[제1회 시흥일보 시민대상-행정] 시흥시 중앙도서관 김경남 팀장

이번 제1회 시흥일보 시민대상 행정부문에는 시흥시 중앙도서관 김경남 팀장[52]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경남 팀장은 사서전문직으로 근무하면서 시흥시 관내 도서관의 틀을 만드는 데 기여를 한 것에 대한 공로로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시흥시 내에서 근무하는 공직자 중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항상 개척자 정신으로 도전하고 있다.

 

최근 조금씩 도서관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시흥시민들의 욕구를 수용하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항상 변화를 추구하며 활동하고 있다.

 

김경남 팀장 역시 이런 부분을 어느 누구보다 잘 인지해 미래를 향하는 시흥시의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자신의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늘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대학원에 다니면서 사서직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행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노력을 했다.

 

그가 이와같은 노력을 경주한 데에는 "사서는 행정을 모른다"는 일부의 편견도 작용했다.

 

하지만 그는 시흥시의 특성상 도서관 구성원 모두 포괄적인 의미에서 도서관 운영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 팀장은 "도서관이야말로 정신적 휴식공간과 함께 문화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밖에선 그런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면서 "궁금해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워낙 정적인 공간이라는 인식 때문에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진단한다.

 

그는 이런 부분을 감안해 앞으로의 도서관은 정적인 공간에서 동적인 공간으로의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아닌 문화적인 공유를 할 수 있는 포괄적 의미로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도서관들이 소규모 클래식 콘서트나 작가와의 토크 콘서트, 문화체험 행사 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도서관의 확장된 개념 도입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시흥시 중앙도서관에 근무하면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일은 정보자료 확충에 관한 부분이다.

 

지난 2001년 개관 당시 불과 12,000권에 불과한 책으로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당시 다짐을 했던 것이 3년 안에 10만권 이상의 정보자료를 채우겠다는 목표로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단 더 빠르게 10만권을 확보했고, 20만권이 넘어서자 또다른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가 말하는 문제점은 보존서고의 규모가 너무 작다는 점이었다.

 

처음 중앙도서관이 설계될 당시에는 보존서고에 대한 개념이 미약한 상황이어서 규모 등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 이었다.

 

현재 중앙도서관에는 30만권이 넘는 서적이 있지만 이를 수용하다보니 열람자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김 팀장은 이런 문제점을 어느 누구나 인지하고 있지만 현재 중앙도서관의 실정상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전한다.

 

그는 항상 직장 동료와 후배들에게 "도서관의 주인은 시민이다"라는 말을 강조한다. 이용자들이 없는 도서관은 사실상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고, 그들이 있어야 더 발전적인 도서관의 모습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후배들에게도 역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긍지를 가지고 임해줄 것을 당부한다.

 

그는 공직생활 24년 동안 결근과 지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말을 앞세워 후배들에게 보여주는 것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낫다는 지론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자칫 후배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까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전한다.

 

아울러 리더의 모습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갖추기 위해 아직까지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서직의 역할에 대해 그는 "사서는 일종의 프리랜서라고 생각하면 접근하기 쉽다. 이용자들의 필요와 욕구를 찾아 최소 70% 이상의 만족을 드려야 되지 않나 싶다. 그 속에서 그들이 즐거움을 보일 때 우리 역시 그것에 만족함을 느끼면 된다"고 말한다.

 

그는 청소년들의 활동에 대해 관심이 많다. 우리 사회의 미래의 열쇠를 잡고있는 세대가 그들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그는 현재 시흥시 관내의 도서관들이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 인문학 아카데미[능곡도서관]나 각종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등이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각종 기고활동을 통해 청소년이 갖춰야 할 인성적인 면과 그들에 대한 교육 방식에 대한 소견을 펼치고 있다.

 

"책만 펴놓고 공부만 하는 도서관의 모습은 과거의 모습이다. 이제는 도서관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해 구성원 상호간 대화를 펼칠 수 있는 포괄적 개념의 도서관이 시민들의 욕구를 채울 수 있다고 본다. 이와 더불어 재미가 있는 도서관의 모습을 갖춘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모습 아닐까싶다."

 

그는 또한 시흥시의 행정적인 지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 팀장은 "김윤식 시장의 책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도서관의 발전적인 부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고민하는 것으로 볼 때 시흥시 관내 도서관의 모습은 조금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다.

 

오로지 도서관의 긍정적인 변화만을 위해 고민하고 투자하는 김경남 팀장은 발전하는 시흥시의 하나의 축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매진하고 있다. 앞으로 그의 활동에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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