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동네봄'은 마을 여행을 통해 시흥의 문화와 자연·자원 명소를 안내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협동조합이다. 지난 2014년부터 지역 주부들이 마을활동가로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축년 새해 김순영 대표와 김지영 여행디자이너를 만나 그녀들의 마을 여행 이야기를 들어본다.
▲인터뷰 영상
[시흥타임즈=박소영 기자] “저희가 꿈꾸는 우리 동네 시흥은 내 아이들이 여기에서 온전히 잘 자라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머물렀으면 좋겠어요.”
시흥에 사는 평범한 엄마들이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해 동네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동네에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을 들여다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관찰하다보니 동네만의 스토리가 만들어져갔다.
떨어져있던 동네 사이사이를 잇고 가치를 담았더니 이야기가 있는 마을여행이 탄생했다.
‘동네봄’을 만든 사람들.
지금은 ‘로컬’에 주목하지만, 동네봄이 만들어졌던 5년 전만해도 ‘동네를 여행한다’는 것은 낯선 것이었다.
그저 평범한 아줌마들이 생각한 동네나들이가 아닌 진짜 동네여행을 만들기 위해 그녀들은 ‘여행디자이너’가 됐다.
어떻게 하면 시흥을 알릴 수 있을까, 가치가 있는 여행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쉼 없이 달려오다 코로나19로 모든 여행이 멈췄다.
지금이 기회 ‘시간’이 주는 선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가까운 곳, ‘로컬’에 관심이 생겨났다. 익숙한 동네라고 생각했는데 의미를 담아 구석구석 걷다보면 그 안에서 새로움을 발견한다.
지역의 문화가 콘텐츠가 되는 시대, 지금을 기록하며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링커의 역할로 새로운 형태의 ‘여행’을 디자인 하는 그녀들.
동네봄의 ‘흥’프로젝트.
‘흥’ 글자를 옆으로 눕혔더니 숫자가 보였다. 그 숫자에 10명의 동네봄 정예멤버, 천개의 커뮤니티란 뜻을 새겼다. 동네봄 김순영 대표는 말한다.
“가치를 품고 움직이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내는 일, 그리고 그들이 하는 일을 서로 알려주고 연결해주는 일이 2021년의 동네봄의 역할입니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여행의 스타일도 바뀌고 있다. 10명이 모여 한 곳을 여행하는 것에서 100명이 100개의 장소로 여행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역과 사람을 발견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익숙함에 소홀했던 로컬,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앞으로 동네봄이 링커의 역할을 잘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