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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인터뷰] ‘반성’ 할 줄 아는 정치인, 이상희 경기도의원

“일이 이 지경까지 오기 전에 수습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정치란 어떤 정책적 사안에 있어선 양보도 필요할 때가 있다. 시민의 행복을 최종적으로 생각하는 정치인 이라면 한발 후퇴하는 것을 후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정치란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20일 밤, 물왕예술제가 열리는 ABC행복학습타운에서 경기도 이상희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4)을 만났다. 

그는 최근 잡음이 끊이지 않는 시흥시의회를 바라보며 정치인으로써 쓴 몇 마디를 내뱉었다. 

“시흥에 정치가 실종되고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며 어느 쪽도 굽히지 않으려고 하니 이런 사단이 난 것 아닌가. 어떤 사안에 대해서 서로 안 된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되는 쪽으로 고민했어야 한다. 그것이 협치 아닌가.”

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이지만 자신과 같은 당에 속한 의원들을 감싸려고만 하진 않았다.  

물론 자신이 느끼기에 상대 당 의원들이 명분 없이 힘으로 밀어 붙인다고 생각하는 지점에 대해선 날선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1996년 시흥으로 이사 왔다. 그리고 여러 사회활동을 하다 2010년 8대 경기도 의원으로 당선돼 의회에 입성한다. 이후 2014년엔 9대 도의원으로 재선에도 성공한다. 

이상희 의원은 도의회에서 ‘깐깐한 의원’, ‘끈기 있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의원이 학교급식의 질적 향상과 의무급식으로 차별 없는 교육복지 실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8대와 9대에 걸쳐 3년간 공을 들여 통과 시킨 ‘경기도 친환경 무상급식 등 학교급식 지원 조례’가 그의 끈기를 증명한다. 

그러나 시흥에 지역구를 둔 의원이지만 시의원들과 같이 동네에서 활동하는 의원들이 아닌 경기도 광역의원이다 보니 시민들에게 정치인으로써 노출되는 양은 상대적으로 적다. 

아마 모든 도의원이 가진 고민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 의원에게 시흥에 대한 비전과 고민이 적은 것은 아니다. 

그는 “시흥이 지난 20여 년간 각종 개발이 일어나는 시기에서 시민들은 늘 황량한 공사장들을 주로 마주해야 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젠 시민들이 정서적으로 힐링 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고 살아나 흥에 넘치는 도시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은 여러 개의 행사를 보여주기 식으로 벌리는 것 보단 시민들이 호응하고 기억될 수 있는 질 높은 공연들을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남은 임기동안 시흥의 문화 융성을 위해 경기도에서 예산 등 협력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또 “도차원에서 지원할 사항이 있으면 스스럼없이 누구든 협력을 요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에게서 수많은 시흥의 비전과 고민들을 들으면서 그가 가진 ‘시민 우선’과 ‘협력 우선’의 정치 철학을 잠시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새삼 놀라웠던 것은 자신의 정치활동에 대해서 “반성한다.”는 대목에서였다.

“계속 그런 생각을 해요. 내가 좀 더 노력했어야 하는데... 과연 내가 지역을 위해서 의원으로써 잘 하고 있는 것인가... 스스로 자책을 많이 합니다.” 

지금까지 대다수 정치인을 만났을 때 자신의 의정활동을 반성 한다는 의원을 만나보지 못했다. 

“내가 무엇을 했다”로 시작해 “하고 있다”로 끝나는 게 의례적이지 “내가 좀 더 노력했어야 하는데” 하는 의원은 이 의원이 아마 처음처럼 느껴진다. 그가 의정활동을 못해서가 아니라 정치인으로써 가진 마음가짐이 새삼 다르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자신을 뽑아준 시민들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 며 “그것이 정치를 하는 이유고 나와 지역이 함께 살아가는 길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시흥 문화 예술계의 큰 행사인 물왕예술제가 열리는 날, 늘 자리를 지키며 지역을 걱정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이상희 의원과 나눈 대화에서 그가 지금까지 함부로 말하지 않았던 깊은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 이상희(더민주, 시흥4) 경기도의원은?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법학과 재학중 
-생활체육 시흥시 축구연합회 7대 회장 
-전국아파트연합회 시흥시지회 회장 
-경기카네기 시흥클럽 총동문회 2대회장 
-중소기업지속발전특별위원회위원 
-무상급식혁신학교특별위원회위원 
-민생대책특별위원회위원 
-제8대 경기도의회 행정자치위원/예산결산특별위 
교육위원회 간사 
친환경 농산물 유통체제 및 혁신학교 개선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 위원 
-제9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 
문화체육관광위원(2016.7.17~) 
의회운영위원(2016.7.17~) 
윤리특별위원(2016.7.19~) 
미래 신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특별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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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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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훈련한 시흥G스포츠 럭비팀, 전국대회 우승 ‘기염’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체육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아닌 평범한 시흥시 중·고등학생들로 이루어진 신생 시흥G스포츠 럭비팀이 전국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차지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 24년 11월 제5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중고 럭비대회에서 종합 3위, 올해 2월 열린 제3회 진도군 체육회장배 전국럭비대회 겸 스토브리그에서 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방과 후 장곡중학교 등 불빛 없는 어두운 운동장에서 훈련하며 이뤄낸 성과라 열악한 환경을 극복한 도전정신이 더욱 빛났다. G스포츠는 학교운동부 주도의 전통적인 학생선수 육성 제도 한계를 승화시켜, 지역사회와 함께 학교체육-생활체육-엘리트체육을 연계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경기도의 학교운동부 공공형, 개방형 플랫폼이다. 지난 21년 창단한 시흥G스포츠 럭비팀은 시흥시 관내에 재학 중인 학생 30여 명으로 이뤄져 있다. 체육만을 전공으로 하는 엘리트 선수들이 아닌 럭비를 좋아하는 시흥시 지역의 다양한 학생들이 방과 후 시간을 쪼개 훈련하는 방식이다 보니 전용 구장도 없고, 야간엔 외부에서 비치는 불빛에 의지에 훈련을 이어 가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은 열악한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