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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인터뷰] "신천.대야 주민 힐링공간 필요해"

문정복 시흥시의원

지난 제205차 시흥시 정례회 기간 중 열린 시흥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정복 시의원(46·민주당)은 시 집행부를 상대로 다양한 부분에 있어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시흥 민자고속도로 구간인 소래산 터널 관통 문제와 시흥문화원·미래사업단 사무실 임차보증금 회수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시 집행부의 안일한 행정을 꼬집었다.

 

문 의원은 지난 22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6대 시흥시의회에서의 활동을 회고하며, 정치활동의 시작과 그리고 현재까지의 길을 차분히 이야기 했다.

 

그는 초선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처음의 의욕과 달리 새롭게 접하는 부분들이 많았다면서 소중한 경험이 됐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시흥시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유독 시 집행부를 강하게 몰아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년 동안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나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감사에 임한 것인가.

 

>>> 6대 시흥시의회가 출범할 때부터 '쌈닭'으로 통할 정도로 이미지가 강했다. 요즘 좀 조용했던 것이지(웃음). 예전에 제3경인고속도로 토지보상 문제, 포동 공용차고지 문제 등에 대해 접근할 때는 시 공무원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정도로 앞뒤를 안 가렸던 것 같다. 워낙 강성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주변 이야기를 듣고 조금은 순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지내다보니 조용한 분위기로 보였나 보다.

사실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할 때도 이렇게까지 강하게 시 집행부를 몰아세울 생각은 안했다. 하지만, 막상 시흥문화원, 미래사업단 임차보증금 문제가 거론되자 다시 '쌈닭' 분위기로 돌변한 것 같다.

원래 이 문제는 김복연 시의회 부의장이 거론한 부분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시 집행부의 전반적인 안일함을 보여주는 사례라 같은 의원으로써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전임 시장 때 최초 계약이 이뤄진 일이지만 충분히 현 집행부 시절 문제를 되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현 집행부가) 안했다. 이미 해당 건물에 대한 문제점이 온 세상에 드러났음에도 문제를 되돌리지 않은 것은 여러 문제로 얽혀있는 공무원 사회의 단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당시 공무원을 상대로 한 구상권 청구 등 떼일 위기에 놓인 임차보증금 회수를 위한 어떠한 대책을 마련하고 싶었다.

 

이 문제에 대해 감사 시 강하게 시 집행부를 질타했지만 막상 심사보고서 채택 내용을 보면 상당히 제재 조치가 약하게 바뀌어 있었다.

 

>>> 솔직히 심사보고서 채택 당시 의회에 나오지 않았다. 심사보고서 내용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습이 올바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분명 잘못된 점에 대해 지적한 것이고 그에 상응하는 심사보고서가 채택되어야 하는 것이 맞는 데 그 과정까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은 아쉽다. 다만, 향후 시 집행부의 처리 과정에 있을 요구서 등을 추가하기는 했다.

주변 의원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 ", 심사보고서 작성시에 그렇게 하지 않았냐"는 아쉬움의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이번 정례회는 첫 날부터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로 어수선한 상황이 연출됐다. 당시 결과를 놓고 본회의장에서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는데

 

>>>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이 새누리당 의원이 된 것은 정당 정치에서 있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미 후반기 의회가 시작될 때 여야가 합의한 상황이고, 결과 역시 그에 맞게 있었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민주당 내 의원에서 이탈표가 나온 것인데 같은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써 부끄러운 일이다.

의회라는 곳은 예측이 가능해야 하는 곳이다. 집권당의 정책이 아무래도 강력하게 추진되고 시정 역시 그에 상응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어쩌면 의회의 순기능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떠한 정책 결정에 있어 예측이 불가능해졌다. 시 집행부와 의회 간 협의를 통해 결정을 내릴 때도 의회에서 어떠한 결론이 날지 모른다는 것은 여러모로 비효율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시흥시의회의 모습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할 수 있다.

 

시흥시 민주당 내 분위기도 좋지 않을 것 같다.

 

>>> 당연하다. 현 시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부 결속이 이뤄진 가운데 시흥시 정부의 정권 연장을 위한 노력에 힘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이번 상황이 그러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상황을 만들었다. 내년 지방선거는 여러 변수가 존재하고 있다. 안철수 정당이 출현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는 만큼 당 내부에서부터 단합된 모습으로 한 발 한 발 나가야 하는 시점인 데 많이 아쉽다.

 

이번 정례회 본 회의 5분 발언에서 '소래산 터널 문제'를 거론했고, 김윤식 시장의 일괄답변 시간도 있었다. 시장의 답변에 만족하는가.

>>> 솔직히 만족 못한다. 뭔가 과거와 다른 결론에 씁쓸한 마음마저 든다. (과거 민자고속도로 건설과 관련된 지역 주민 공청회 사진을 보여주며) 이 문제는 김윤식 시장이 과거 도의원 시절에 지역 정서에 위반되는 행위를 안된다는 취지로 강한 주장을 펼쳤던 사업이다. 물론 가치기준의 문제로 과거와 다른 결론이 날 수도 있다. 김 시장은 의회가 잘 의논해서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했는데 어쩌면 이 이야기는 시장으로써 무책임한 답변처럼 느껴질 수 있다.

시민 정서에 호소하는 노력도 같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흥시의회 초선 의원으로 지난 3년을 보냈다.

 

>>> 정치라는 세계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과거 시흥시 국회의원이었던 제종구 전 의원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면서다. 그냥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나에게 당시 경험은 새로운 세상을 느끼게 하는 그 이상이었다.

그 후 잠시 정치권에서 벗어나 생활하다 우연한 기회에 시의원이라는 것에 도전하게 됐고 그러면서 의정활동을 벌이게 됐다.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는 '나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부에서 지켜볼 때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 같고 그 것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시의원으로 당선되고 나니 생각처럼 시의원이라는 자리가 녹록치 않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솔직히 초선 의원으로써 지난 3년을 평가한다면 후한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모습보다 오히려 좌충우돌하면서 배운 것이 더 많은 기간이 아닌가 한다.

 

지역구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

 

>>> 시의회 활동을 하면서 정작 지역구를 많이 챙기지 못해 주민들에게 송구스럽다. 아직도 지역 행사에 나서면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조례 개정 등에 치중하다보니 지역구는 상대적으로 못 챙겼던 것 같다.

현재 내 지역구 중 대야, 신천동의 경우는 과거 시흥시의 중심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슬럼화 돼 있다.

요즘 복지라는 말이 사회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데 어쩌면 진정한 복지는 해당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방향도 중요하지 않는가 생각한다.

이제는 조금씩 준비되고 있는 부분이지만 '신천근린공원' 문제는 꽤 오랫동안 묵혀 있던 사업이다. 제대로 된 공원조차 없는 동네. 얼마나 삭막한 현실인가?

현 의회에 들어서야 토지매입 및 용역 등이 진행된 점은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당연한 부분이면서도 아주 잘된 점이다.

지역 주민들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공간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동안 이 지역 주민들은 뉴타운 취소 등 주거환경개선에 대한 이야기만 나와도 과민반응을 보일 정도로 민감하다. 그러면서 피해의식 마저 생긴 상황이다.

지역민을 이해시키는 노력이 있으면서 계획이 세워졌어야 하는 데 이 지역은 그렇지 못했다. 분명 이들을 위한 보상은 반드시 있어야 하고, 지역 분위기 전환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6대 시흥시의회와 문 의원의 3년을 돌아본다면.

 

>>> 솔직히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의회가 아닌가한다. 군자배곧신도시 문제도 분명 집행부에 강력하게 이야기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한편으론 이 문제는 시의원들도 걱정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보다 강력하게 접근할 때 감당하기 어려운 사안이 터져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서울대 캠퍼스 유치를 표류하게 만든 이유일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제6대 시흥시의회를 본다면 치열한 면은 부족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흔히 국회에서 벌어지는 싸움 같은 것은 아니더라도 에피소드가 많지 않은 의회라는 생각에선 그만큼 우리가 치열하지는 않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점잖은 의회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나 스스로 오지랖이 넓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 지역구의 이익보다 시 전체적인 안목으로 접근했던 부분들도 있다. 하지만 시 의원이라면 지역 전체에 대한 시각으로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지방의원을 하찮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통장만도 못한 사람으로 취급할 때는 마음이 많이 아프다. 내 입장에서 존경하는 마음을 갖자라는 이야기는 못하지만 한 지역의 대표라는 생각을 가져주는 마음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기간 동안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고 아쉬웠던 점이 있었지만 혹시라도 다시 한 번 시의원의 모습을 갖출 수 있다면 지금보다는 더 전문적이고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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