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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편집실에서] “눈 덮인 들판 함부로 걷지 마라”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최근 LH가 시공한 아파트에서 철근이 누락 되는 ‘순살아파트’가 나오는가 하면, 시흥 은계지구에선 카르텔로 인한 불량 수도관의 납품으로 수년간 원인도 모른 체 검은물을 마셔야 했던 일들이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연이어 대책 회의를 열어 카르텔 근절과 제도개선,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런 일들이 세상에 밝혀지는 게 불편하다는 기색도 있습니다. 그러나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의 상식적 여론은 변함없습니다.

다시 돌이켜 봐도 기가 막힐 일들이 벌어진 현실에서 지난 시간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추구하며 어떻게 살아왔는가 반성하게 됩니다.

국민이 있어야 정부와 국가가 존재하는 것이고, 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입니다. 

우리 헌법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했습니다. 또 “공무원은 국민 전체의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도 했습니다. 

이것의 의미를 잘 알고 있을 공기관에서 오랜 기간 관행적인 도덕적 해이에 빠져 국민을 고통 속에 내몰았다는 것이 참담합니다. 

늦었지만 문제가 드러난 지금이라도 썩은 환부는 제대로 도려내야 합니다. 과정은 불편하고 아플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바꿔야 합니다. 참아내야 합니다. 

우리는 후손들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이야기 하면서도 지금은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이 바로 미래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몇 초 전이 과거이듯이 과거와 현재, 미래는 맞닿아 있습니다. 

언제까지 참다못한 국민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울분을 토하고 소리를 쳐야 사후약방문으로 하는 척만 할 셈입니까.

정부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잘못된 관행이나 제도는 바로 잡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정부와 공무원, 언론을 포함한 누구든 각자가 본인의 위치에서 자기 할 일을 충실히 하면 나라는 저절로 잘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후손에게 더 나은 미래로 가는 이정표를 물려줍시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그대가 걸어간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

#시흥타임즈 #우동완 #편집장 #칼럼 #상수도 #이물질 #카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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