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16.0℃
  • 구름많음강릉 17.2℃
  • 구름많음서울 19.3℃
  • 구름많음대전 17.5℃
  • 흐림대구 18.7℃
  • 흐림울산 17.9℃
  • 흐림광주 20.7℃
  • 흐림부산 19.9℃
  • 흐림고창 19.1℃
  • 제주 23.2℃
  • 구름조금강화 16.5℃
  • 흐림보은 17.8℃
  • 흐림금산 18.5℃
  • 흐림강진군 21.1℃
  • 흐림경주시 18.1℃
  • 흐림거제 20.2℃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편집실에서] “막을 수 있는 사고였는데...”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지난달 22일 저녁, 평온하던 고속도로는 참혹한 사고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이날 저녁 10시께 인천 고잔요금소 인근에선 음주운전 차량의 1차 접촉 사고가 있었고, 수십여 분간 사고 처리가 미진하던 사이, 23살 여대생 두 명이 탄 차량은 사고 현장과 마주쳤습니다.

가까스로 멈춰서 현장을 막 벗어나려던 피해차량은 뒤에서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던 또 다른 승용차에 그대로 들이받혔고, 차엔 불이 붙었습니다. 피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일어난 2차 사고로 두 청년은 한날한시,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흥시 능곡동에서 자라며 학교를 나온 두 청년은 인기 많고 미래가 촉망받던 절친 사이였습니다. 

시흥센트럴병원에 차려진 장례식장엔 두 청년의 꽃다운 영정 사진이 나란히 걸렸고, 비보를 접한 유가족과 친구들은 오열했습니다. 

그리고...“막을 수 있는 사고였는데....”라는 목멘 흐느낌이 들려왔습니다. 

최근 5년간(2019년 기준) 발생한 고속도로 2차 사고는 299건. 이중 174명이 목숨을 잃었고 일반 사고에 비해 5.5배가량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말이 5.5배지, 고속도로 일반 사고 치사율이 1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2차 사고는 두 대에 한 대꼴(58.2%)로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처참한데도 정부와 관계 기관은 거의 손 놓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만 보더라도 음주운전으로 접촉 사고를 낸 1차 사고 차량을 즉시 견인하거나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미진했습니다. 

캄캄한 밤중 시속 100킬로미터를 넘나드는 고속도로 위에 시시비비로 멈춰있는 것 자체가 시한폭탄을 놓아둔 것과 같습니다. 

이번 사고의 유가족 중 한 명인 피해자의 언니는 찢어지는 참담함을 애써 누르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차 사고의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달라며 정부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는 흐느낌이 허공에 사라지지 않도록 정부는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유가족이 올린 청와대 청원-->아래를 글을 누르면 연결됩니다.] 

[유가족의 청원글 중 일부, "아래 내용을 요구합니다"]
1. 음주운전상태에서도 고속도로에 정차하고 있었던 자와 이를 방조한 해당 보험사에 관한 처벌 및 후속 대책 마련.
2. 도로순찰차량의 안전조치 여부에 관한 명확한 확인과 역시 후속대책마련.
3. 고속도로 1차 사고 후 임의이동 거부 시 형사처벌 및 즉시 강제이동이 가능하도록 입법.
4. 도로순찰차량의 안전조치에 대한 매뉴얼 구체화 및 미이행시 형사처벌 입법

배너
배너

관련기사



배너

미디어

더보기
시흥시주거복지센터, 추석 맞이 나눔 행사 진행 [시흥타임즈] 시흥시주거복지센터가 지난 21일 추석 한가위 명절을 맞이하여 주거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주민과 고시원 및 반지하 등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 주민에게 명절 꾸러미를 만들어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취약계층의 주거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베스트마트(대표 곽상영)와 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의 후원 물품으로 진행되었고 시흥시주거복지센터 전 직원과 시흥시 주택과와 함께 라면, 참치캔, 레트로트 식품, 샴푸, 세제 등을 구성하여 시흥시 전역에 거주하는 50명의 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시흥시주거복지센터 차선화센터장은 ‘주거가 취약한 우리 주민들에게 이웃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희망을 나눌 수 있어서 무엇보다 의미가 있었고 작은 물품이지만 우리 주민들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흥시주거복지센터는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역 맞춤형 주거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2023년 3월 설치되어 주거복지 정보 및 서비스제공,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택개선, 주거위생환경개선, 주거취약(아동)가구 주거상향지원, 쪽방·고시원·컨테이너‧(침수피해가 우려되는)반지하주택 등에 거주하는 주민의 주거상향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