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지난 21일 열린 시흥시의회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복희 의원이 한 5분 발언으로 지역이 ‘갑론을박’ 시끄럽다.
그가 주장한 주요 내용 중 한 부분을 요약하면, 김태정 부시장이 충청권 출신이라 주요 부서장의 ‘출신’이 충청권에 편중돼 있고, 이것이 우연이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공직자들의 출신을 나열했다. 고위직 3급 1명 충청, 4급 11개중 충청2명, 영남 5명, 호남 1명, 기타 3명...5급 주요부서장 9개자리 중 6개가 충청, 6급 상당 주요보직 21개 중 17명이 충청.
필자로썬 이런 지역 나누기식의 지적과 반론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느 곳 출신이 요직에 있다는 것이 그리 중요한 일인가 되묻고 싶다.
이러한 나열은 오히려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좋지 못한 지적이라는 것을 다시 지적하고 싶다.
공직이나 사회가 능력으로 인재를 공정하게 평가해야 함에도 아직도 출신을 따지고 있다니 개탄스럽다.
부시장이 충청권 출신이라 충청권 고위직이 많다는 것은 이해하기도, 동의하기도 어렵다. 그가 제시한 4급 국장 11개 자리 중 충청권 출신은 2명뿐이다.
그리고 주요보직이라고 말한 자리는 어느 자리인지 심히 궁금하다. 주요보직에 속하지 못한 공직자는 출신이 별반 중요하지 않다는 말로 들린다.
필자는 이날 이 의원의 발언을 전해 듣고 깊은 갈등에 빠졌다.
아버지는 충청도, 어머니 경기도, 장인․장모는 전라도 출신이고, 본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시흥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고 서울에서 대학을 나왔다. 중․고등학교 땐 경상도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아는 사람 중 한명은 서울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모 지역 출신이라 모 향우회에 가입했다고 했다.
본인 역시 갖다 붙이면 인연 없는 지역이 없는데, 그렇다면 나는 어디 출신인가. 어디 출신이라고 갖다 붙여야 빛을 본단 말인가.
KTX를 타고 달리면 수 시간 내에 도달하는 안 그래도 좁은 땅덩어리에서 살면서, 정치인으로써 굳이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출신 나열식 지적을 했어야 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가 종국적으로 부시장의 행태와 능력을 지적하고 싶은 것에 방점이 있었다면, 이런 식의 지적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가 주장한 본질이 지역갈등은 아니었길 바랄뿐이다.
이제 누군가가 어느 곳 출신이냐고 물으면 이렇게 말하라 “출신이란 무엇인가”
또 출신이 인사에 중요한 평가요소라서 그렇다고 하면 이렇게 되물어라 “인사란 무엇인가”
또 출신이 인사에 중요한 평가요소라서 그렇다고 하면 이렇게 되물어라 “인사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