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3.3℃
  • 맑음강릉 1.9℃
  • 맑음서울 -1.6℃
  • 맑음대전 -2.0℃
  • 맑음대구 2.1℃
  • 맑음울산 1.1℃
  • 맑음광주 1.0℃
  • 맑음부산 2.9℃
  • 맑음고창 -2.1℃
  • 맑음제주 5.1℃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2.7℃
  • 맑음금산 -2.7℃
  • 맑음강진군 1.3℃
  • 맑음경주시 0.6℃
  • 맑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편집실에서] 노동자지원센터의 슬픈 ‘데자뷰’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중국집 배달원, 편의점 알바, 공단 노동자 등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된 ‘시흥시노동자지원센터(아래 지원센터)’가 시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반대의견에 부딪혀 여·야가 갈등을 겪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심의를 미뤄오던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7일, 예산안 통과에 반대하는 자한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채 더민주 의원들만 남아서 안건을 통과 시켰습니다.

노동자지원센터는 지난 2014년 1억7,5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되었다가 예산 통과 전 민간위탁공모를 시행했다는 절차상 이유로 시의회가 반대하면서 좌초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민주노동자시흥연대는 시청 앞에서 시의회를 규탄하며 반대한 의원들의 이름을 프랭카드에 걸고 천막농성에 돌입했지만 뜻을 이뤄내진 못했습니다.

비정규직의 고통과 애환을 보듬고 포용해야 할 시의회가 다시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은 2014년 당시와 비슷한 ‘절차’의 문제입니다.

이번엔 민간위탁동의안이 통과되지도 않았는데 예산(1억5,500만원)이 먼저 편성됐다는 이윱니다. 반대하는 시의원들은 이러한 절차적 하자와 노사민정협의회와 업무가 중복된다는 이유 등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단인근 도시로써 비정규직의 비애는 말로 다 하지 않아도 익히 아는 바입니다. 이미 안산 등 인근 도시에선 비정규지원센터가 설립되어 조사, 상담, 교육 등을 왕성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 시흥시는 너무나 늦은 감이 있습니다. 

법을 엄격히 준수해야 하는 의회에서 절차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건데 집행할 수 있는 조례가 없음에도 예산을 먼저 통과시켰던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보면 절차보단 의지가 더 중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절차를 그렇게 중요하게 따지는 의회가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된다”는 논리로 나온다면 반대의견으로써 시민사회가 쉽게 납득할 수 없을 것입니다. 

더욱이 시흥시 전체노동자 3명중 1명이 비정규직인 상황(2017년 시흥시 전체노동자 193,079명 중 비정규직은 70,281명)을 감안 한다면 노동자의 권리보장 등을 위해 센터의 설립은 시급하다 할 것입니다. 

이번 사안은 시의회가 노동자와 힘없는 서민을 포용하고 보호할 의지가 있는가에 방점이 있다고 봅니다.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 지적하여 보완하고 추진하면 될 일입니다. “이것이 문제다, 저것이 문제다”로 가로막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봐야합니다.

노동자지원센터의 예산을 오히려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 실정에서 의회는 시대의 요구에 뒷걸음질 쳐선 안 될 것입니다. 

지금도 일터 곳곳에서 노동자들에게 자행되는 소외와 차별, 고통, 하소연에 눈감지 마시길.

배너
배너

관련기사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우동완 기자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뛰겠습니다.

배너


배너


미디어

더보기
경기여성취업지원금 참여 성과 뚜렷… 구직여성 45명 중 18명 취업 성공 [시흥타임즈]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적극적인 구직 의사가 있는 미취업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노동 시장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경기일자리재단이 추진하는 ‘2025년 경기여성취업지원금’ 사업에 참여했다. 총 45명의 구직여성을 대상으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18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사업은 시흥여성새일지원본부가 수행했으며, 경기여성취업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된 45명을 대상으로 취업역량진단, 이력서와 직무적합도 중심의 일대일 맞춤 컨설팅, 취업 알선과 사후관리를 집중적으로 운영해 실질적인 취업 성과를 창출했다. 그 결과, 참여자 대비 4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며 경력 보유 여성의 노동시장 재진입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확인했다. ‘경기여성취업지원금’은 경기도에 1년 이상 거주한 만 35세에서 59세 사이의 미취업 여성 가운데 가구 소득이 중위소득 150% 이하인 여성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구직활동과 일자리 복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여자는 구직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매월 40만 원씩 3개월 동안 경기지역화폐로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에 참여한 한 구직여성은 “구직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아 경제적 부담 없이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