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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자수첩] "시민은 다 압니다"

지난 9일 열린 시흥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A의원이 갑작스런 신상발언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그는 본회의장 안 대형 모니터에 한 장의 문서를 띄우며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 화면은 본 의원의 지난 지방선거 공약사업인 XX를 도와주는 이사님들의 명단입니다. 자료 제출의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의원님들에게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 자료를 제출했는데 이 자료가 바깥으로 유출됐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동료 의원의 의정활동을 조사해 가지고 언론에 제보해서 기사화 시키는 언론 스파이 짓을 하는 그런 짓거리들은 제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곤, 해당 의원의 공개사과와 윤리특별위원회의 징계도 요청합니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화를 내는 이유를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행정사무감사의 대상이 되는 단체가 의원에게 자료를 제출했고 이 자료를 언론에 공개 했다는 게 위법한 사항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문서가 그렇게 영향력 있는 비밀문서인지 의구심도 듭니다. 대형 화면에 띄워 만인이 다 볼 수 있도록 공개한 문서가 그의 공약사업을 악랄하게 음해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도 이해가지 않습니다. 

돌이키건대 공개 못할 이유도, 화를 낼 이유도 없어 보입니다. 의회와 언론은 때때로 상호협력적 관계 속에 시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지만 그런 의미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의 말대로 이것을 '스파이 짓'이라고 규정한다면 그동안 의회가 해왔던 일들은 뭐가되고 언론은 또 뭐가됩니까. 

많은 언론과 시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의원을 스파이라 칭하고 언론을 스파이가 가져다 준 정보나 받아쓰는 사람들로 인식 하고 있다는 것엔 실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는 13일부터 행정사무감사가 열립니다. 이미 이 문제와 관련된 양측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양측이 개인적 감정을 내세워 말도 안 돼는 논리로 흠집만 내거나 화풀이 하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엔 불편부당한 일들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양측은 시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사사로운 감정을 공익처럼 내세워 포장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좋게 포장해도 "시민은 다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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