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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자수첩] 4.13 총선, 실종된 ‘서민’을 찾습니다.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국회의원 선거가 2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예비후보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고 자신들의 대표 공약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흥시 갑, 을 지역을 가리지 않고 예비후보들이 내세우는 공약들을 보고 있으면 실망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대부분이 “전철역을 더 만들겠다.”, “더 개발하겠다.”, “무엇을 더 유치하겠다.”의 내용들입니다. 

마치 8,90년대 토건제일주의의 대한민국을 보는 느낌입니다. 그들의 공약 속엔 아직 수도권의 변방인 시흥시, 낙후된 이미지의 시흥시를 염두에 두었을 거라 짐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시흥은 예나 지금이나 낙후된 인프라로 인해 그렇게 살기 좋은 도시가 아닌 건 인정합니다. 그러나 국민의 대표로 나서는 국회의원들의 공약이 어느 한 분야에 머물러서야 국민을 대표한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정왕본동, 어느 한적한 소공원 앞을 지납니다. 영하의 추운날씨에 한 무리의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습니다. 다가가 묻습니다. “추운데 집에 안가니” 한 아이가 대답합니다. “집도 춥고 심심하고 부모님은 밤늦게나 들어오세요.”  추운 집에 살면서 제대로 끼니나 때우는지 의심스러운 이런 아이들이 얼마나 더 있을지 가늠도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2010년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택법에 정해진 최저주거기준 미달 주택, 지하 및 옥탑방, 비닐하우스 등에 거주하는 주거 빈곤 아이들이 총 129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중 시흥시 정왕본동(69.4%)은 전체 아동 중에서 주거 빈곤 아동 비중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다른 지역은 어떻습니까. 조금만 나가면 시장 뒷골목에서 폐지 줍는 노인과 길게 늘어선 택시를 바라보며 한 숨 짓는 택시 노동자를 쉽게 만나고 부당한 해고를 당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온 어느 직장인과도 마주칩니다. 간혹 외톨이처럼 살아가는 조선족 동포 노인들의 하소연도 듣게 됩니다.

이들에게 다가오는 이번 선거와 그들의 공약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전철역이 더 들어서고 동네가 더 개발되고, 무엇이 더 유치된다고 이들의 삶이 나아질까요.  빈곤에서 탈출할 수 없는 막막한 시대와 마주하고 있지만 국민의 대표를 자처하는 후보들에게 서민을 위한 정책은 생각이 나지도, 보이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낙후된 도시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대다수가 서민인 시흥시에서 그들의 삶을 돌보는 것은 더 중요한 일입니다. 

시흥시의 투표율이 낮다고 한탄할 일이 아닙니다. 잠시 투표하는 것마저도 사치가 돼버린 사람들에게 가슴에 와 닿는 진실한 공약만이 그들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2016년 2월 3일에 발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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