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기자수첩] "여기, 우리가 있다"

개인이 몇 년째 운영하고 있는 무허가 유기견 보호소가 있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버려진 수백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이곳에서 키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보호소가 자리잡은 곳은 목감천변 하천부지 국가땅입니다. 시는 하천관리에 문제가 있으니 나가라고 합니다. 여러 번 나가라고 통보 했으니 자의적으로 나가지 않으면 대집행, 즉 철거하겠다는 원칙도 통보했습니다. 이제 시일이 다가왔습니다.
법의 형평성과 질서유지 차원에서 눈감아 줄 수 없는 시 정부의 입장도 이해 갑니다.
그러나 이 시설을 철거하기에 앞서, 또 철거하라고 수차례 통보하기에 앞서 수백 마리가 넘는 유기견을 어떻게 처리 할 것인지 제대로 된 논의나 있었는지는 의문입니다.
시흥시 관내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유기견 보호소는 이곳이 유일 합니다. 시는 유기견이 발견되면 인근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보호소로 비용을 주고 보냅니다.
시가 다 처리하지 못하는 유기견은 암암리에 이곳으로 옵니다. 날마다 늘어나는 이곳의 유기견을 어떻게 처리할지 시는 현재 어떤 구체적인 답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유기견 보호소 운영자가 개를 볼모로 삼아 버티고 있다고 말 합니다. 이에 대해 원씨가 대답합니다. "국가 땅이니 나가라면 나가야죠. 그런데 이렇게 많은 유기견을 두고 시설만 철거해 버리면 개들은 또 어떻게 합니까. 다시 거리에 버려지게 되는 것 아닙니까"
개를 볼모로 삼은 게 아니라 나가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도 모르고 뽀족한 대책도 없던 건 아닐까요. 국가나 시가 해야 할 일을 개인이 국가땅에서 한 탓, 늘어나는 유기견을 처리할 시 정부의 아무런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개인의 불법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사회적 관심과 공익적인 면이 너무 커져버린 상황.
유기견 보호소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수십 마리의 개들이 달라붙어 옷을 물고 혀로 핥습니다. 자신들을 외면하지 말라는 듯 계속 짖어댑니다.
버려진… 그리고 어쩌면 또 버려질 운명의 개들.
유기견들이 외치는 것 같습니다.
"여기, 지금 우리가 있다"

배너
배너

관련기사

배너


배너


미디어

더보기
'제11회 시흥시 주민자치 문화경연대회'서 능곡동 대상 [시흥타임즈] 지난 27일 시흥시청 늠내홀에서 열린 ‘2025년 제11회 시흥시 주민자치 문화경연대회’에서 능곡동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관내 총 14개 동(대야ㆍ신천ㆍ은행ㆍ매화ㆍ정왕본ㆍ정왕2ㆍ거북섬ㆍ배곧1ㆍ배곧2ㆍ과림ㆍ연성ㆍ능곡ㆍ월곶ㆍ장곡) 주민자치센터 문화프로그램팀이 참가했다. 14개 경연참가팀은 주민자치위원, 일반시민 등 350여 명이 함께한 열띤 응원 속에 난타, 댄스, 노래, 악기 연주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프로그램으로 열띤 경연을 펼쳤다. 영예의 대상은 ‘홀로아리랑’ 기타 연주를 선보인 능곡동의 ‘한울타리’팀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은행동 ‘천지개벽’팀, 우수상은 매화동의 ‘떳다! 호조벌 그녀들’팀과 장곡동의 ‘춤자락 무용단’팀이 차지했으며, 장려상은 그 외 10개 팀이 수상했다. 능곡동 한울타리팀은 작품의 완성도와 구성원 간 조화 및 일치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을 수상하면서 내년도 경기도 주민자치 문화경연대회에 시흥시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출전권을 부여받았다. 시 관계자는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20개 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