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평범한 워킹맘의 특별한 도전"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이번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시흥시의원 비례대표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정의당 시흥시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정유진입니다.
2017년 5월 8일 19대 대통령선거운동 마지막 날.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모든 유세일정을 접고 신촌에서 유권자들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야기는 필리버스킹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행사 순서 중 여성노동자, 워킹맘, 20대 청년 여성, 동성애자 등 여성·성소수자 1046명이 심 후보 지지 선언을 하는 순서가 있었고 그 때 저는 워킹맘을 대신해 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빚만 지고 누나 넷 있는 막내아들과 결혼했어요. 아이가 생겼어요. 혹 학부모님들께 임신한 선생님에 대해 불신하실까 걱정이 되어 감추어야 했어요. 출산 후엔 단 한 달만 쉴 수 있었을 뿐 신랑의 학자금 융자와 반 지하 살림살이를 벗어나기 위해선 다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모유를 먹이고 싶었는데 학원에는 모유 먹일 곳이 없었죠. 약을 먹고 젖을 끊었어요. 둘째를 갖고는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노동으로 인해 절박유산이란 진단을 받았어요. 그런 상황에서도 학원에 누가 될까 원장님께 먼저 전화를 했었죠. 저 대신 육아를 맡아 주시던 친정엄마가 암에 걸리게 되셨어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저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평소의 당당함과 다르게 목 메인 목소리로 힘겹게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그곳에 있던 그 어떤 여성보다도 지극히 평범했던 저의 이야기로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지고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바로 이 시대의 워킹맘이 비슷하게 겪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이시대의 평범한 슈퍼우먼 정유진은 이제 슈퍼우먼 사표를 내려 합니다.
정의당을 만나기전 저는 슈퍼우먼이었습니다. 살림과 육아, 직장생활 그리고 노부모의 생계까지, 결혼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제 눈앞에 펼쳐졌는데 이 사회는 나에게 도움의 손길이나 위로의 말을 건네지 않았습니다.
그런 고단한 삶 속에서 ‘슈퍼우먼 방지법’ 제정을 공약한 심상정 후보를 알게 되었고 정의당을 통해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힘들었지만 내 딸이 사는 세상은 지금과는 달라야 한다는, 그러기 위해 내가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조금씩 더 정의당을 알아 가게 되었고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우리가 바라는 ‘함께 행복한 정의로운 복지 국가’로 가는 그 길에 왜 정의당이어야만 하는지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도부의 청렴하고 소탈한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그간 정치인들에게 느꼈던 불신과 환멸의 시선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남다른 소통의 힘을 가진 저는 따로 사람을 만나는 삶의 여유를 누리기가 어려웠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 속에서 나누는 소소한 일상이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어 삶의 용기와 희망을 나누며 고된 일상도 ‘긍정’하며 유쾌하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부족하고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이 있지만 바로 그런 긍정의 힘과 열정, 그리고 따스한 마음을 지닌 소통하는 정치인으로써 양당 독점체제인 시흥시의회에 반드시 들어가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힘차고 당당한 첫걸음을 내딛어 보려 합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약]- 시흥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의 삶이 ‘흥’이 나게 만들겠습니다.
6.13 지방선거에 시흥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면서 정의당이 말하는 안전한 나라, 공정한 사회로 가는 5가지 (노동, 청년, 여성, 복지, 안전에 대한)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시흥시 실정에 꼭 맞는 맞춤 슈퍼우먼 방지법으로 전업주부나 직장여성 모두를 아우르는 공공보육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습니다.
-‘가정폭력’이나 ‘가족 간의 갈등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상담센터 확충, 대화프로그램의 개설 등을 통해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시화공단 내 여성근로자의 성폭력 및 성희롱 피해가 없도록 그녀들의 작고 가는 소리를 대변하겠습니다.
-오랜 학원생활 속에 청소년과 소통하며 학업과 진로결정에 도움을 주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시흥시 청소년들이 맘 편하게 ‘적성탐구’와 ‘진로상담’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내겠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흥시가 되도록 미세먼지 대책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 이후 발표 될 구체적인 공약은 시흥시장 후보의 공약과 함께 하겠습니다.
프로필[본인제공]
생년월일: 1975년 8월 18일( 만42세)
직업: 평촌 뿌리깊은나무학원 과학강사
학력: 인천대학교 생물학과 졸
경력: 시흥, 연성, 시화 대성N학원
정의당 시흥시위원회 사무국장
노회찬 원내대표 교육정책특보
정의당 생태에너지본부 미세먼지 위원회 부위원장
전과: 없음
*본지가 출판하는 '출마의 변'은 각 후보자가 작성하여 보내온 것입니다.